체외수정(IVF)은 난임 치료의 핵심 시술이며, 그 방식은 크게 자연주기 IVF와 고자극 IVF로 나뉩니다. 두 방식은 난자 채취 방식과 약물 사용량, 시술 일정, 성공률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여성의 나이, 난소 기능, 기존 치료 이력에 따라 어떤 IVF 방식이 적합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연주기 IVF와 고자극 IVF의 차이점, 장단점, 그리고 선택 기준을 명확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자연주기 IVF: 약물 최소화, 부담도 최소
자연주기 IVF는 배란유도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투여하여, 여성의 자연 배란 주기에 따라 1~2개의 난자만 채취해 시술하는 방식입니다.
- 약물 사용량: 매우 적거나 없음
- 시술 주기: 생리 주기 따라 월 1회 가능
- 비용: 상대적으로 저렴 (300만 원~500만 원대)
- 장점: 부작용 적고, 몸에 부담 없음
- 단점: 채취 난자 수가 적고, 실패 시 반복 필요
추천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난소 기능 저하(AMH 낮음) 환자
- 약물 부작용 우려 있는 여성
- 임신보다 건강한 난자 수집을 우선하는 경우
자연주기 IVF는 ‘단기 성공률’보다는 반복 시술을 통해 누적 성공률을 기대하는 전략입니다.
고자극 IVF: 난자 수 확보로 성공률 극대화
고자극 IVF는 배란유도제를 다량 투여하여 8~15개 이상의 난자를 한 번에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약물 조절이 정밀하고, 병원 기술력이 크게 작용합니다.
- 약물 사용량: 고용량 배란촉진 주사 및 호르몬제
- 시술 주기: 약 2주 집중 치료 + 시술일 지정
- 비용: 고비용 (600만 원~1000만 원 이상)
- 장점: 다수의 배아 확보로 착상률↑
- 단점: 난소 과자극증후군(OHSS) 위험 존재
추천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35세 이하 또는 고AMH 환자
- 단기간에 임신 성공을 원하는 부부
- 배아 동결 보관을 계획하는 경우
고자극 IVF는 단기간 내 임신 목표가 뚜렷하거나, 난자 수를 최대한 확보하고자 할 때 유리한 방식입니다.
선택 기준: 어떤 IVF가 내게 맞을까?
자연주기 IVF와 고자극 IVF 중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는 의료진 상담과 함께 아래 항목들을 기준 삼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나이: 35세 이상 → 자연주기 선호 / 35세 이하 → 고자극 고려
- AMH 수치: 1.0 이하 → 자연주기 권장 / 1.5 이상 → 고자극 가능
- 시술 이력: 반복 실패 → 저자극/자연주기 전략 재조정
- 시간과 예산: 여유 있다면 자연주기 반복 / 단기 집중 원할 경우 고자극
또한, 최근에는 “유연 자극법(Mild stimulation)”이라는 중간 단계 IVF도 도입되어, 환자의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자연주기 IVF와 고자극 IVF는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지니며, 환자의 체질, 계획, 시술 이력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임신 확률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과 정신적 소모도 함께 고려한 맞춤형 접근입니다. 치료 전 반드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선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