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을 때, 병원을 방문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부부가 정확한 시기와 준비 없이 병원을 찾거나, 불필요한 검사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현재, 난임 진단은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난임 진단을 받기 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5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합니다.
1. ‘1년’의 기준: 진단 시점은 언제?
일반적으로 건강한 부부가 피임 없이 1년간 임신 시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난임’으로 진단합니다. 단, 다음과 같은 경우는 6개월 또는 즉시 검사를 권합니다:
-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 6개월 시도 후 검사
- 40세 이상 여성 → 즉시 진단 검사 시작
- 배란 이상, 생리 불규칙, 월경통 심한 경우 → 조기 검사 권장
- 남성 정계정맥류, 고환 이상 병력 있음 → 동반 진단 필요
임신 시도 기간 외에도 나이와 기존 병력에 따라 진단 시점은 앞당겨져야 합니다.
2. 기초검사 항목과 준비 방법
난임 진단 초기에는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생식기능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합니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여성 검사: 호르몬 검사(FSH, LH, E2, AMH), 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HSG)
- 남성 검사: 정액검사(정자 수·운동성·형태), 호르몬 검사
검사 전 준비사항:
- 생리 시작일 기준 2~5일차에 혈액검사 권장
- 검사 전 2~3일 금욕 권장(정액검사)
- 최근 생리주기 및 배란일 메모 준비
검사는 통상 1~2회의 내원으로 완료되며,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3. AMH 수치의 중요성
난임 진단에서 여성의 ‘난소 예비력’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바로 AMH (Anti-Müllerian Hormone) 수치입니다.
- AMH 1.5ng/ml 이상: 정상 또는 양호
- AMH 1.0~1.4ng/ml: 주의 필요
- AMH 0.9ng/ml 이하: 난소기능저하 진단 가능
AMH 수치는 나이와 관계없이 개인차가 크므로, 생리 주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측정 가능하며 치료 전략에 큰 영향을 줍니다.
4. 남성의 검사도 필수
난임의 원인 중 약 40%는 남성 요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부가 여성만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액검사: 정자 수, 운동성, 기형률 등 확인
- 호르몬 검사: 테스토스테론, FSH, LH 수치 등
- 필요시 추가: 정계정맥류 초음파, 유전자 검사
남성의 경우 검사 한 번으로 원인을 대부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반드시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5. 병원 선택은 ‘기술력+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난임 진단 후 어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지도 매우 중요한 결정입니다. 다음 기준을 참고해보세요:
- 체계적인 진단 시스템 보유 여부
- 환자 중심의 상담 태도
- 검사·시술 프로세스의 투명성
- 국가 난임 지원금, 실손보험 적용 가능 여부
의료진과의 신뢰 있는 소통이 가능한 병원일수록 치료 만족도와 지속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임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입니다. 충분한 사전 정보와 준비만으로도 불필요한 검사를 피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나와 배우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한 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현명하게 시작해보세요.